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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백두산 여행기

by 최영호 2013. 12. 4.


백두산(白頭山)여행기(4박5일)


인우산악회 회원260명은 2002, 9,4부터 9,8 까지 4박5일 백두산 여행을 다녀왔다.9,4 07:00 광화문에서 출발 12:00 속초항에 도착하여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출항하는 동춘호에 승선15:00 속초항을 출항하였다.

동춘호는 12,000톤급 여객선으로 2000년도에 러시아 자루비노항로를 개설하여 주 3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우리들은 놀면서 자면서 17시간 항해 한 후 9,5 08:30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도착하였다.

자루비노항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폐허된 항구로 주로 물자수송을 하고 있었다. 러시아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지루하게 마치고 한시간이상 대평원을 달려 중국 훈춘 국경을 통과 장영자 세관에서 세관검사를 마치고 훈춘 시내로 들어 와 한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을 마치고 도문시로 이동하여 두만강을 구경하였다.


두만강 다리

두만강 다리

두만강다리 중앙을 그어 중국과 북한과의 국경으로 중국 보안원이 통제 하고 있었다.여기서는 다리를 조금 걸어보는데도 한화 5000원을 내라고 하고 사진을 찍는데도 1,000원을 내라고 한다. 여기에서 기념사진을 몇장 찍고 연길에 있는 정부에서 직영한다는 곰사육장을 들렀다. 반달곰을 비롯해 수백 마리의 곰을 사육하면서 다 자란 곰의 쓸개즙을 기술적인 방법으로 추출하여 가루로 만들어 조그만 병에 넣어 약용으로 판다. 쓸개즙을 추출한 곰은 2개월 정도면 다시 원상회복 된다고 한다. 거기서 시음용으로 주는 웅담주를 한잔씩 마시고 설명을 듣고 나왔다.


곰 사육장

이어서 혜란강을 차창으로 보면서 1919년 간도지방 독립만세운동의 진원지였고 저항시인 윤동주가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녔으며 그의 시비 가 있고 그 묘가 있는 용정 대성중학교로 갔다. 대성중학교는 지금은 용정중학교로 개칭되었는데 정문 바로 맞은편에 윤동주 기념관이 자리 하고 바로 그 앞에 윤동주의 시비가 건립되어 있었다. 그 시비에 그의 대표작이 각인되어있는데 아래에 적어본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 운다.

(1941,11,30 윤동주)

윤동주 시인은 해방 6 개월 전 29살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에서 옥사하여 시체 되어 돌아와 용정에 묻힌 그의 피맺힌 절규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 다. 윤동주의 기념관에는 1917년 12월30일 나서 1945년 2월16일 후쿠오 카 형무소에서 옥사할 때까지의 일대기를 비롯해 그의 유고와 그가 남긴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문익환 김재준 목사와 중학교 때 찍은 사진 들도 있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는 흑룡강성 요원성과 함께 중국 동북 3성중의 하나 인 길림성의 동부에 자리잡고 러시아와는 우수리 강을, 북한과는 대여 섯 발자국이면 건널 수 있는 두만강을 경계로 하고 그 면적은 남한면적 의 절반에 가깝고 주민 수 약218만 중 조선족이 약85만으로 중국 내 55소수민족 중 교육정도와 문화수준 생활수준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족들의 일부는 구한말 일제 초기에 심각한 식량난 때문에 두만강을 넘어 비옥한 간도 땅에 정착한 사람들이고 대부분은 1930년대 에 일제에 의해 강제 이주된 사람들로서 연변주 공용어는 한국어이고 공무원 중 65퍼센트가 조선족이라 이곳에 오면 한국에 온 것처럼 착각 할 정도라고 한다. 연길시는 그 수도로서 인구 38만명 중 조선족이 22만 명으로 이곳엔 소수민족 자치정부중 유일하게 방송국이 있어 조선족의 자랑거리가 된다고 한다.

우리들은 용정에서 저녁을 먹고 약3시간 비포장도로를 달려 백두산 등정 첫 마을인 이도백하(二道白河) 마을에 도착하여 미인송(美人松) 호텔에 투숙하였다.


이도백하 투숙한 미인송 호텔

장백산 백두산 등정 기점

백두산(白頭山) 등정

9,6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어제 밤 때 이른 눈이 25㎝정도 내려 밤새 도록 제설작업을 실시하여 다행히 백두산 천지를 올라 갈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가이드의 설명이다. 07:00숙소를 출발 하여 30여분 거리에 있는 장백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먼저 장백폭포를 관광하였다. 온천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고 조금 더 올라가니 TV에서만 보던 노천온천이 있어 잠시 머물러 뜨거운 김이 나는 노천 물에 많은 계란을 넣어 삶겨져 나오는 모습을 보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조금 올라가니 아득히 높은 양쪽 바위산 사이로 우렁차게 쏟아지는 장백폭포의 장엄한 위용이 눈앞에 다가와 보인다. 천지에서 흐르는 물이 이곳에 이르러 69m나 되는 엄청난 낙폭으로 쏟아져 내려 그 소리와 수량이 간담을 소연케 한다. 이 장관을 어찌 그냥 지나쳐 가리. 떨어진 폭포수가 냇물 되어 흐르는 물살에 손을 씻고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장백폭포

장백폭포

장백폭포를 구경하고 내려와 이번에는 백두산 천지로 올라가기 위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와 순서에 따라 6-7명씩 타는 찦차에 올라탔다. 곡예를 하듯 비탈길을 약25분쯤 올라가서 기상대 앞 광장에 내려서 5분 정도 비탈길을 올라서니 이곳이 관광객들이 올라서는 천문봉 (2670m) 봉우리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신비스러운 아름다운 백두산 천지를 감상하고있었다.때마침 하얀 눈이 쌓인 봉우리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속에 천지를 볼 수 있다는 게 천운이란 말을 가이드로부터 들으 면서 백두산 천지를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이 천금같은 천운을 놓칠 세라 사진을 마구 찍어대면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걸어가서 감상하였다.

청옥 색의 잔잔한 천지의 맑은 물 주위에 우뚝 솟은 눈이 쌓인 봉우리 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자연경관을 감상 할 수 있게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였다. 백두산 천지는 하루에 12번 날씨가 변하여 백두산을 올라 오는 사람중에 70%는 백두산 천지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 서 "천지에 올라와서 천지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천지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은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중국 지린 성 안투 현[安圖縣] 얼다오바이허 진[二道白河鎭]과의 국경을 이룬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의 창바이 산맥[長白山脈]과 북서에서 남동 방향의 마천령산맥의 교차점에 위치하는 화산이다. 화산폭발에 의해서 덮인 부석이 회백색을 나타내며, 꼭대기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서 희게 보이기 때문에 백두산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창바이 산[長白山] 이라고 한다.

백두산의 중앙부에는 천지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2중화산 의 외륜산에 해당하는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봉우리 16개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데 모두 회백색의 부석으로 덮여 있다. 이 가운데 6개 봉우리는 북한에 속하며(최고봉 2,750m의 장군봉), 7개는 중국에 속하고 (최고봉 2,690m의 백운봉), 3개의 봉우리는 국경에 걸쳐 있다.

백두산은 현재 중국과 북한의 영토로 양분되어 있는 상태이다. 백두산 천지의 둘레는 13.11km 이고 동서길이는 5.3km, 남북길이는 4.85km, 평균수심은 204m 나된다고 한다. 우리들은 천문봉에 내려 천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30분 정도뿐이니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감상할 여유가 짧아 아쉬움을 남긴 체 다시 찦차를 타고 내려왔다.


백두산

백두산

이어서 조선족의 민속마을에 들려 북한산 생필품을 구경하고 연길시 동방 불고기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훈춘으로 이동하여 길성호텔 에 여장을 풀었다. 9,7 마지막날 08:00에 책크 아웃하고 나와 훈춘시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참깨 찹쌀, 송이 버섯등을 한 보따리씩 샀다.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중국에서 훈춘시 세관검사와 출국심사를 받고 러시아로 이동 하여 자루비노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16:30 자루비노항을 출항하였다.


중국과 러시아 경계 국경선

배를 타고 오면서 구름 낀 일몰감상과 동해 상 수평선에서 떠오 르는 붉은 태양을 감상하면서 카메라에 일출광경을 많이 담았다. 우리들은 9,8 오전 10:30 속초항에 도착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오후 6시 서울에 도착하여 귀가하였다. 이번 4박5일 백두산 여행은 식사와 잠자리 는 좋지 않았지만 백두산 천지를 행운 속에 감상 할 수 있었고 아름다 운 일출광경을 공해 선상에서 감상 할 수 있었으니 100% 만족한 여행이 라고 생각한다. ( 2002년 9월 10일 최영호)<


러시아 국경선에서 동해로 배를타고 오면서 일출 한컷

속초항에 입항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