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2009. 5. 17. 21:41
        유채꽃 /조성심 봄날 소금끼 실은 바람 속에서 까실한 이파리 말리며 무더기로 피어 해를 바라고 달을 바라다 오지 않는 님 이젠 지쳐 버렸다고 소리쳐 볼라요. 볼 수 없으메 생각하지도 않으리라던 까맣게 멀어져버린 그대 모습이 바람타는 오늘 배 밑에서부터 덩어리로 뭉친 그리움으로 목이 꺽꺽이도록 이리 섧게 차고 올라온다요. 바람에 흔들리며 화분도 향기도 모두 날려보냈는데 그대 기리는 심사는 도무지 덜어지지가 않소. 다시 또 받아 안아야 되는가 보오. 아마 더 많은 세월을 깊은 곳에 묻어야 하는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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