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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리령길을 걷다.

최영호 2022. 12. 8. 20:49

2022년12월7일 북한산 둘레길의 마지막 21구간 우이령길을 걸었다. 6.8km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길로 경기 양주의 교현탐방지원센터와 서울 강북구의 우이탐방지원센터로 이어져 있는데, 양방향에서 각 500명씩 입장을 제한한다. 소의 귀라는 한글 그대로 소귀고개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좁은 숲길이었으나 한국전쟁 시 미국 공병대에 의해 군 작전도로 넓혀졌다.

 

이후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 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후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4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을 통제했었다. 이후 2009년부터 다시 개방되어 사전 예약으로 탐방 할 수 있다. 북한산은 우이령을 기준으로 도봉산과 맞닿아 있다. 우이령길의 오봉전망대는 도봉산의 다섯 봉우리인 오봉을 배경으로 하는 잘 알려진 기념사진 촬영 명소다.  

 

우이령길에는 남겨진 군사시설도 여럿이다. 전쟁 시 적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대전차 장애물과 군부대 주둔 시기 사용했던 유격장 등이 길 중간마다 자리한다. 교현탐방지원센터 부근에는 작은 고찰 오봉산 석굴암이 자리한다. 유격장에서 한참 경사길을 올라가면 석굴암이다. 석굴암 뒤로보아는 오봉 모습이 신비롭다석굴암 사찰을 구경하고 내려와 오봉전망대에도착 오봉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카메라에 담고 소귀고개를 지나 대전차 장애물 지역을 통과 우이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였다.

 

 

오봉산 석굴암 (五峰山 石窟庵)

 

석굴암(石窟庵)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1번지 오봉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오봉산 관음봉 중턱에 자리잡은 석굴암은 서울 인근에서는 숨은 보석과도 같은 나한기도 도량이다.

 

절 뒤로 펼쳐진 훤출한 산세가 그렇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또한 맑고 깊다. 게다가 군부대 초소를 통과해야만 갈 수 있어, 아직까지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서울과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석굴암 위로는 다섯 봉우리가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석굴암 창건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께서 창건했다는 설도 있고, 도선국사께서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고려시대 나옹화상이 공민왕시절에 왕사로 3년간 수행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무학대사의 제자인 설암관익대사가 주석하며, 석굴에 지장과 나한 두 존상을 조성했으며, 1455년에는 단종왕후가 왕세자를 위해 왕후원찰로 중수하기도 하였다.

 

오봉산 석굴암의 현 주지이신 오봉도일스님은 1954년 초안큰스님으로부터 시작된 복원불사를 지극정성으로 이루어 나가 현 가람의 모습을 만들어 내셨고 대지 2만평 매입하셨으며 . 1954년부터 시작된 복원불사는 대지조성 152, 축대, 석굴확장, 요사채 복원, 삼성각 신축, 대웅전 신축,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 보살상 신 조성, 범종 및 범종각 낙성, 쌍사자 석등, 전기시설, 삼성각 신축, 봉향각 신축, 진입로 확장보수 불사 등의 차례로 이루어져 현재와 같이 손색이 없는 가람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