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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좋은시

추암의 아침

by 최영호 2006. 11. 22.


        ** 추암(湫岩)의 아침 **  
        세세연년(歲歲年年)
        무심히 오고가는 파도
        여명(黎明)이 술에 취해
        다가오면
        수평선에 늘어섰던
        가로등불
        반딧불처럼 스멀대고
        간간한 갯바람에 기댄
        어부의 손끝에서
        소담스레 오징어맛 익어갈 때
        촛대바위에 앉아
        아침햇살 쪼던 갈매기 
        빈한(貧寒)한 어촌을 깨운다. 
               - 이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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