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자락길 산책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담소정쪽으로 올라가면 매봉산이다. 높이가 93.9m 정도로 나즈막해서 어린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매봉산자락길과 연결된 무장애길은 나무데크로 되어 있는데 휠체어,유모차등도 갈 수 있다.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면 풀무골 대장간 조형물이 있는데, 풀무골은 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있던옛 마을 이름으로 조선시대에 이곳에서 엽전을 만드는 대장간이 많아 대장간의 풀무를 상징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에 오르면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그리고 한강까지 보이는 포토존이 있다. 매봉산은 매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봉산은 약6km. 2시간이면 한바퀴 돌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이 휴식과 운동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문화비축기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에워싸인 ‘문화비축기지’는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문화공원이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76~78년에 5개 탱크를 건설해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인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했던 마포석유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는데, 10년 넘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로의 변신 했다.

 

당시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들은 석유 대신 매일 색다른 문화를 창출하는 문화탱크로 역할이 바뀌었다. 기존 5개의 탱크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해체된 탱크의 철판을 활용해 만들어진 T6는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