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모른다 / 김춘경 ★ 가을은 집으로 가는 길목에 떨어지는 가로수의 낙엽이 아니라 우리들 가슴에 스치는 바람의 눈물 속에 있다. 가을은 적막한 뱃길에 보이는 단풍진 산사의 정취가 아니라 흐르는 강물로 솓아 지는 우리들의 밀어 속에 있다. 아! 가을은 모른다 서로를 닮아 애잔한 우리 스산한 몸짓으로 다가오는 이 가을 풍경보다도 아름답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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